3/27 당대회 후기(정일)

4월 11, 2011 in 이 달의 Hot Issue by admin

저는 성정치위 부문 대의원이었습니다.

성정치위에서 소수파의 의견을 대변하기로 마음 먹고, 투표에 임했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다수에 더 가깝습니다.)

이리하여 성정치위는 한 블럭으로 투표하지 않게 되어 개인적으로 짐작하는 성정치위 분들의 비율을 잘 반영했다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다음은 사안 별….

수정동의안 1. (원안)1-4 2012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정당 건설을 주장하는 ‘제3지대 백지신당론’, ‘빅텐트론’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변형된 수혈론에 다름 아니다. /(수정동의안) 1-4 2012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정당 건설을 주장하는 ‘제3지대 백지신당론’, ‘빅텐드론’과 <span>민주당 및 국민참여당을 비롯한 신자유주의 정치세력과의 ‘연립정부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새로운 진보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니다</span>. (김윤기 등 93명 발의)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연립정부들(아일랜드, 독일 등) 혹은 실패한 연립정부들(현 영국)이 각각 꽤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있었으며 이걸 “미끼”로 제시하는 것 자체가 좀 어이없었습니다. 토론 때 찬반 모두로부터 여러 정치공학적인 얘기가 나왔는데, 궁극적으로 전 다른 당들에게 “이건 좀 약해. 딴 거 없니?”를 묻고 싶었습니다. 통합 이후의 고민은 너무 늦다고 생각합니다. 손에 에이스를 들고 있을 때 원하는 걸 얻어내야죠. 그것이 무엇이 됐든, 연립정부론은 너무 뜬구름 같아서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수정안 통과되었습니다.)

수정동의안 2. (원안) 3-1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함께할 세력들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가치 기준과 공동 실천 강령, 새로운 사회 비전 마련과 진보대통합에 대한 조직적 결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가치 기준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했던 세력은 조직적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 (수정동의안) 3-1 원안에서 <span>“또한 이러한 가치 기준에 반하는 정치활동을 했던 세력은 조직적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삭제</span>

 

 

 

표를 던지지 않았습니다(수정안 반대). 일단 “조직적 성찰”이 무엇인지가 구체화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참여당에게는 노무현 5년이 엘리지움이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어하는 에덴 동산입니다. “우리는 그 5년간의 너희들의 천국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를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수정안을 반대했습니다. (수정안 부결되었습니다.)

수정 동의안 3. (원안) 4-4 단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1년 9월 전후 시기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진보정치세력간에 진보대연합을 중심으로 2012년 총선을 함께 치러냄을 통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  (수정동의안)4-4 ……<span>9월 전후 시기까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합의하는 세력들과 함께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한다</span>……

표를 던지지 않았습니다(수정안 반대). 반대한 게 아니라 사실상 기권이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그 자리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지금도 읽어봐도 모르겠고요. 그냥 표면상으로 빼는 것이 나을듯 해서(“통합” 노이로제??) 표를 던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수정안 통과되었습니다.)

수정동의안 4. (원안) 6-3 새로운 진보정당은 북한의 핵 개발 문제, 3대 세습 문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 또한……/(수정동의안) 6-4 새로운 진보정당은 <span>북한의 핵 개발 문제, 3대 세습 문제에 반대하며</span>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다.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제 개인적인 신념을 떠나서 굳이 당이 이걸 반대해야 하느냐라는 말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이것 때문에 예전 민노당을 탈당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제가 받는 인상입니다. 그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따로 당도 만든 것 같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민노당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도 제 주변에 많고요. 북한에 대한 말들이 굉장히 많고, 저도 할 말이 굉장히 많지만, 일단 북한 자체를 떠나서, 진보신당이 북한과 관련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취할수록 통합을 하든 독자로 가든 유리하다는 것(전자로는 협상 카드로, 후자로는 반북ㅋ좌파들을 모으기에)이 제 판단이었습니다. 통합 전에 분명하게 만들지 못하면 통합 후 그 안에서 변화는 없습니다. 북한 사안은 합리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종교적인 문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자세는 제가 존중할 수 없는 종교이고, 실질적으로 그들(느슨한 의미의 NL이든 NL을 “관용”의 이름으로 감싸는 이들이든)에게도 “협상”이나 “고민”을 하는 것과 거리가 먼 이슈이기에 못 박아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정안 통과되었습니다.)

수정동의안 5. 두 번째 안건인 종합실천계획 이행 및 실행안 채택의 건과 관련해서 각 단위별로 추천을 받아 당 대표가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들을 임면하여 총 7인 이내로 구성하는 안에 대해 <span>임명된 위원장을 전국위원회에서 인준해야 한다</span>는 수정동의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민주주의 과잉일까 아닐까의 문제를 떠나서, 대표단과 너무 거리를 느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하나라도 더 걸고 싶었습니다. 대표단의 소통 실패에 대한 저의 비판적 투표였습니다. (수정안 통과되었습니다.)

투표를 할 때마다 다른 성정치위분들을 유심히 살펴봤습니다(지역 당협 대의원으로 나온 분들 다수 계셨습니다). 한 두 개의 사안에 대해 한 두 분만 저와 비슷한 쪽을 지지했고, 전반적으로 저와 반대로 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사안을 제외하고 저는 항상 다수 쪽에 있었습니다.

대의원들의 다수가 당원들의 다수와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강경?한 “독자파”에 해당하는 저에게도 다소 의문입니다. 이 정도 사안은 총투표에 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당에 대해서 회한을 느끼고 있었던 중이었고, 져도 멋지게 지겠다는 각오로 대회장에 들어섰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의외의 결과들이었습니다.

정일 (성정치위 운영위원, 부문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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