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EU FTA, 무엇이 문제일까요?
지난 3월 2일 인도-EU FTA 반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주한유럽연합대표부에서 가졌었구요. 아직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인도는 소위 ‘세계의 약국’이라고 불립니다. 작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인도-EU FTA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투쟁을 벌여온 것도 이 때문이구요. 120개국이 넘는 개발도상국에 공급되는 에이즈치료제의 90%가 인도산 제네릭(복제약)이고 전세계 에이즈 치료제의 50%를 인도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즉 소위 선진국과 몇몇 중진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도산 에이즈 치료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지요. 에이즈 치료제 뿐만 아니라 글리벡과 같은 백혈병 치료제, 항암제, 항생제 등 역시도 다국적 제약회사의 이윤 추구를 적절하게 제어하면서 싼 값에 판매하는 곳이 인도입니다. 즉, 제약회사가 지적 재산권을 내세워서 높은 가격에 치료제를 판매하더라도 제네릭 시장을 통해 환자들이 필수적인 약품들을 그 동안 구매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글리벡 투쟁을 벌였던 한국의 백혈병 환자들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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